유럽의 끝자락, 리스본과 신트라에서 찾는 시간 여행이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대항해 시대의 흔적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이 도시는 마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지 같다. 여기에 동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옮긴 듯한 신트라까지 더해지면 포르투갈 여행의 매력은 더욱 빛난다. 리스본과 신트라, 이 두 도시가 왜 유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인지, 그 매력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리스본은 대서양과 만나는 도시답게 이국적인 바람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도시를 뒤덮은 빨간 지붕의 풍경이다. 리스본의 중심, 알파마 지구는 좁은 골목길과 오랜 건물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중세 시대부터 내려온 이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다. 꼭대기에는 상 조르제 성이 자리 잡고 있다. 성벽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보면 리스본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베렘 지구로 발길을 옮기면 대항해 시대의 중심지였던 리스본의 영광을 느낄 수 있다. 베렘 탑은 강을 지키던 요새에서 출발해 지금은 포르투갈의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됐다. 가까이에 있는 제로니모 수도원은 그 웅장한 규모와 정교한 조각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포르투갈 전통 에그타르트인 파스텔 드 벨렘을 한입 베어 물며 역사의 흔적을 음미해보자.도심으로 돌아오면 바이샤 지구가 기다린다. 거대한 코메르시우 광장은 리스본의 심장이다. 강가에서 도시로 이어지는 중심 거리는 상점과 레스토랑으로 활기를 띤다. 여기에 트램 28번이 지나는 풍경은 리스본만의 매력을 더한다. 노란 트램이 전통 건물 사이를 지나는 모습은 도시를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다. 리스본에서 기차로 40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신트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신트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페나 궁전은 동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옮긴 듯한 모습이다. 알록달록한 외벽, 정교한 건축 양식, 그리고 주변의 푸른 숲까지 더해져 마치 환상적인 세상에 발을 들인 느낌이다.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이 궁전은 자연 속에서 조화롭게 빛난다.조금 더 내려오면 레갈레이라 저택이 있다. 이곳은 단순한 궁전이 아니다. 미로 같은 정원과 비밀스러운 우물이 있는, 신비로운 장소다. 방문객들은 저택을 탐험하며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을 느낀다. 또 다른 명소인 무어인의 성은 신트라를 내려다보는 절벽 위에 자리 잡았다. 이슬람 시대의 성채로, 하이킹을 즐기며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신트라 중심 마을에서는 포르투갈 전통 과자 트라베세이루를 맛볼 수 있다. 바삭한 페이스트리 속에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찬 이 간식은 신트라를 찾는 여행객에게 잊지 못할 맛을 선사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의 골목을 거닐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이번 글에서는 리스본의 전통과 활기를 담은 도시 풍경, 그리고 신트라의 동화 같은 분위기를 중심으로 두 도시의 매력을 살펴봤다. 다음에는 포르투갈의 또 다른 매력적인 여행지를 탐구하며, 포르투갈이라는 작은 나라가 얼마나 큰 감동을 주는지 이어가 보자.
1. 리스본의 심장, 알파마 지구와 상 조르제 성, 베렘 지구
리스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알파마 지구는 도시의 역사가 가장 깊이 스며든 곳이다. 좁은 골목길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마치 미로처럼 얽혀 있는 이곳은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 온 리스본의 뿌리를 보여준다. 도시의 북동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리스본 최초의 거주지로 알려져 있다. 지구의 꼭대기에는 상 조르제 성이 자리 잡고 있어 여행의 정점이 된다.알파마 지구는 리스본 대성당(세)에서 시작해 상 조르제 성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크기는 넓지 않지만 구불구불한 길과 계단 때문에 탐방에는 시간이 꽤 걸린다. 상 조르제 성은 도시의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성벽 위에서 리스본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절경을 자랑한다.알파마는 리스본의 전통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빨래가 널린 골목과 파두(Fado) 음악이 흘러나오는 작은 레스토랑이 이곳의 매력을 더한다. 밤이면 파두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열려 현지 문화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상 조르제 성은 리스본을 지켜온 중요한 요새로, 중세 시대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성 내부에는 고대 방어 시설과 작은 박물관이 있어 과거의 흔적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알파마 지구는 트램 28번을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트램은 리스본의 주요 명소를 연결하며, 좁은 골목을 지나기 때문에 알파마의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상 조르제 성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걸어가기 힘들다면 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상 조르제 성 입장료는 약 1만 3,000원(10유로)이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이며, 학생 및 시니어는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리스본 카드 소지자는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카드 소지 시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리스본 카드(Lisbon Card)를 이용하면 상 조르제 성 입장은 물론 리스본 내 대중교통과 여러 관광지의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알파마와 같은 주요 지역을 돌아다닐 계획이라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 알파마 지구를 걸으며 만나는 타일로 장식된 건물 외벽과 좁은 골목길은 사진을 찍기에 완벽하다. 상 조르제 성에서는 리스본의 빨간 지붕과 테주강이 만들어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성벽 위를 걷다 보면 리스본의 도시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고, 일몰 시간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도시의 풍경이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한다. 알파마와 상 조르제 성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리스본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주는 살아 있는 박물관 같은 곳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매력적인 장면이 펼쳐지니, 천천히 둘러보며 도시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리스본 서쪽 끝 테주강변에 위치한 베렘 지구는 포르투갈 대항해 시대의 출발점이었다. 역사적 유산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 이곳은 과거의 영광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베렘 탑, 제로니모 수도원, 발견 기념비는 이 지구의 상징이며, 수백 년간 이어진 포르투갈의 해양 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베렘 지구는 리스본 도심에서 약 6km 떨어져 있으며 테주강변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다. 주요 명소 간 거리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강변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넓은 광장과 공원이 이어져 있어 산책이나 피크닉 장소로도 훌륭하다.베렘 지구의 가장 큰 매력은 포르투갈 해양 제국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건축물들이다. 베렘 탑은 한때 방어 요새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고딕과 마누엘 양식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랜드마크로 남아 있다. 제로니모 수도원은 대항해 시대의 성공을 기념하며 지어진 웅장한 건축물로, 내부에는 탐험가 바스쿠 다 가마의 무덤도 자리 잡고 있다. 발견 기념비는 대서양으로 향했던 탐험가들의 발자취를 기리며 세워진 기념물로, 그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베렘과 테주강의 풍경은 압권이다.리스본 도심에서 트램 15E를 타면 약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버스와 전기 스쿠터 대여도 가능한데, 트램과 기차가 가장 일반적인 선택지다. 기차역에서 베렘역까지는 약 10분 거리며, 기차역에서 베렘 지구의 주요 명소까지는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리스본 카드는 베렘 지구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필수다. 카드 소지자는 베렘 탑과 제로니모 수도원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트램과 기차 이용도 무제한이다. 발견 기념비 역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베렘을 포함해 리스본 전역을 둘러볼 계획이라면 카드를 미리 구매해두는 것이 여행 경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베렘 탑 8,000원, 제로니모 수도원 12,000원, 발견 기념비 전망대 6,500원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이며, 65세 이상은 50%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리스본 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큰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베렘 탑의 꼭대기에서 보는 테주강과 리스본 전경은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제로니모 수도원에서는 정교하게 조각된 회랑과 내부를 둘러보며 대항해 시대의 찬란한 문화적 성취를 느낄 수 있다. 발견 기념비 전망대에서는 강변과 대서양까지 펼쳐진 넓은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근처의 파스텔 드 벨렘에서는 에그타르트의 원조를 맛보며 여행의 피로를 달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베렘 지구는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포르투갈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다. 걸음걸음마다 느껴지는 대항해 시대의 숨결은 여행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리스본의 심장, 바이샤와 바이루 알투는 리스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지역, 바이샤와 바이루 알투는 도시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낮에는 활기찬 중심지로, 밤에는 현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변신하며, 여행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바이샤는 리스본의 중심부로, 코메르시우 광장에서부터 로시우 광장까지 이어지는 넓은 평지에 위치해 있다. 도시 재건 프로젝트로 인해 체계적으로 설계된 격자형 거리가 특징이다. 바이루 알투는 바이샤에서 언덕을 올라가면 닿을 수 있는 지역으로, 좁은 골목과 전통 건물들로 이루어진 작은 동네다. 두 지역은 도보로 이동 가능할 정도로 가깝지만, 지형의 차이로 인해 엘리베이터나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도 한다.바이샤는 리스본의 경제적, 상업적 중심지다. 코메르시우 광장은 강변을 따라 펼쳐져 있어 강변 산책과 쇼핑을 즐기기에 좋다. 거리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어 현지 음식을 맛보거나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는 바이샤를 상층부와 연결하는 독특한 구조물로, 꼭대기 전망대에서 리스본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이루 알투는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낮에는 조용한 동네 같지만, 밤이 되면 전통 파두 공연장과 현대적인 바들이 열리며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낸다. 좁은 골목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현지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준다.바이샤는 리스본 중심부에 있어 대부분의 교통편이 쉽게 연결된다. 지하철로는 Baixa-Chiado 역이 주요 진입점이다. 바이루 알투로 이동할 때는 글로리아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를 타고 언덕을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보로도 접근 가능하지만,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이동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리스본 카드를 사용하면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와 글로리아 케이블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바이샤 지역의 주요 박물관과 문화 공간 입장료가 포함되거나 할인된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기보다는 카드를 사전에 준비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약 7,000원(5.3유로, 왕복)글로리아 케이블카 약 4,500원(3.6유로, 편도)바이샤-시아두 역 지하철 요금 약 2,000원(1.5유로) 리스본 카드 소지자는 이 모든 교통 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코메르시우 광장에서 테주강을 바라보며 산책하는 것은 바이샤를 대표하는 경험이다.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의 전망대에서는 빨간 지붕이 이어진 리스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이루 알투에서는 밤에 열리는 파두 공연을 감상하며 포르투갈의 전통 음악을 경험하는 것이 필수다. 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바와 레스토랑은 현지 음식을 맛보고 밤문화를 체험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바이샤와 바이루 알투는 리스본의 낮과 밤,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보여주는 지역이다. 여행의 중심지이자 현지 문화를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이 두 지역은 리스본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 리스본의 심볼, 트램 28번 투어, 신트라 페나 궁전
리스본을 대표하는 트램 28번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의 상징이다. 1930년대부터 운행을 시작한 이 노란색 전차는 리스본의 주요 관광지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방법이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과 언덕을 따라 달리는 모습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트램 28번은 리스본 동쪽의 마르티몬지(Martim Moniz) 광장에서 시작해 서쪽 캄푸 데 우리크(Campo de Ourique)까지 이어진다. 약 7km 길이의 노선은 알파마, 그라우사, 바이샤 같은 주요 관광지를 통과하며 리스본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할을 한다. 총 운행 시간은 약 40~50분으로, 전체를 타도 짧지 않은 여행이 된다. 트램 28번의 가장 큰 매력은 리스본의 언덕과 좁은 골목을 지나며 도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승차 시마다 다르게 펼쳐지는 창밖 풍경은 리스본의 다양한 얼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전통적인 목재 좌석과 오래된 전차 특유의 소음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감각을 준다. 특히 알파마 지구를 지날 때는 중세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좁은 길을 통과해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트램 28번은 마르티몬지 광장에서 쉽게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인기 있는 노선이기 때문에 혼잡한 시간대에는 긴 대기 줄이 생길 수 있다. 조용한 아침 시간이나 오후 늦게 탑승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리스본 지하철이나 버스와 연결도 잘 되어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리스본 카드 소지자는 트램 28번을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승차권은 약 2,000원(1.5유로)으로 저렴하지만, 트램을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면 하루 이용권(약 8,000원, 6유로)을 구매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승차권은 미리 구매하거나, 트램 내부에서 현금으로 구입 가능하다.단일 승차권 약 2,000원(1.5유로) 24시간 교통 이용권: 약 8,000원(6유로) 리스본 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승차권을 구매하는 것보다 사전 구매가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트램 28번은 알파마 지구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 상 조르제 성 근처로 이어지며 리스본의 전통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이샤 지구를 지날 때는 트램 창문을 통해 도시의 활기찬 거리 풍경을 즐길 수 있고, 그라우사에서는 현지인들의 일상과 어우러지는 진짜 리스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캄푸 데 우리크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에서는 한적한 주택가를 지나며 고즈넉한 리스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트램 28번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리스본을 가장 로컬스럽게 탐험할 수 있는 경험이다. 골목길을 따라 흔들리는 트램의 리듬에 몸을 맡기다 보면 도시와 더욱 가까워지는 특별한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신트라 핵심 코스동화 속 궁전, 신트라 페나 궁전은 신트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포르투갈 전역에서 가장 독특한 건축물 중 하나다. 형형색색의 외벽과 기하학적인 디자인은 이곳을 마치 동화 속 장면처럼 보이게 만든다. 신트라 언덕 위에 위치한 이 궁전은 포르투갈 낭만주의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주변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페나 궁전은 신트라의 세라 다 신트라(Sintra Mountains) 정상에 자리 잡고 있다. 해발 약 500m의 언덕 위에 있어 궁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신트라와 대서양까지 이어진다. 궁전 내부는 화려한 왕실 방과 장식품들로 채워져 있고, 외부로는 정교한 아치와 테라스가 특징이다. 궁전 주변으로는 약 85헥타르 규모의 페나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페나 궁전의 가장 큰 매력은 그 독특한 건축 양식이다. 고딕, 르네상스, 무어 양식 등 다양한 건축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며, 화려한 색상과 섬세한 디테일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궁전은 19세기 포르투갈의 왕 페르디난드 2세가 여름 별궁으로 지었으며, 건축 당시의 예술적 상상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궁전 내부는 왕실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가구와 예술품으로 가득하며, 테라스에서는 신트라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신트라 기차역에서 페나 궁전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거나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버스 434번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기차역에서 궁전까지 약 15분이 소요된다. 도보로 이동할 경우 약 45분 정도 걸리며, 경사가 심한 언덕길을 오르는 도전이 된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궁전 근처에 유료 주차장이 있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페나 궁전의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하면 현장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신트라와 페나 궁전, 무어인의 성 등을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면 통합권(Combination Ticket)을 구매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 만 18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할인 혜택이 있으며, 포르투갈 학생증을 가진 학생도 할인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페나 궁전 및 공원 입장료: 약 19,000원(14유로) 공원만 입장료: 약 9,500원(7유로) 통합권(페나 궁전 + 무어인의 성) 약 26,000원(19유로)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온라인 구매 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궁전의 외벽은 다양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엽서 같은 장면이 나온다. 테라스에 올라서면 신트라의 울창한 숲과 멀리 보이는 대서양이 만들어내는 장대한 풍경이 펼쳐진다. 내부에서는 왕실의 침실과 식당, 그리고 페르디난드 왕이 사용했던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궁전 탐방을 마친 후에는 페나 공원을 걸으며 신트라의 자연과 아름다운 정원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페나 궁전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포르투갈 역사와 예술, 자연이 어우러진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신트라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남을 것이다. 신비로운 비밀의 정원, 레갈레이라 저택 신트라의 레갈레이라 저택(Quinta da Regaleira)은 신비로운 건축물과 정원으로 가득 찬 장소다. 이곳은 단순한 저택이 아니라 숨겨진 상징과 비밀스러운 구조물로 여행자들을 매혹시킨다.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이곳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레갈레이라 저택은 신트라 중심지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약 4헥타르에 달하는 방대한 정원과 저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택 내부는 몇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진짜 매력은 정원 곳곳에 숨어 있는 미로 같은 구조물과 상징적인 장식들이다. 이 저택의 가장 큰 특징은 신비로운 분위기와 독특한 디자인이다. 대표적인 명소는 '뒤집힌 탑'이라고 불리는 **지하 나선형 우물(인셉션 웰)**로, 지하로 이어지는 나선 계단은 마치 비밀 의식을 위한 통로 같다. 정원 곳곳에는 숨겨진 터널, 동굴, 분수, 그리고 다양한 신화적 상징이 자리 잡고 있다. 저택 건물은 고딕과 르네상스, 매뉴얼리즘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며, 내부는 정교한 장식으로 가득하다. 신트라 기차역에서 레갈레이라 저택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걸린다. 또는 버스 434번을 이용해 가까운 곳까지 이동한 후 걸어갈 수 있다. 기차역에서 택시나 전기 스쿠터를 이용하면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저택은 신트라 마을 중심지와 가깝기 때문에 다른 명소를 둘러보며 함께 방문하기 편리하다. 레갈레이라 저택의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현장에서 긴 줄을 피할 수 있다. 만 18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할인 요금이 적용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패키지 티켓도 제공된다. 신트라의 다른 명소와 함께 묶인 통합권을 활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성인 입장료 약 9,500원(7유로), 어린이 및 65세 이상: 약 4,000원(3유로)가이드 투어 추가: 약 5,000원(4유로)만 5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신트라 카드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지하로 이어지는 나선형 우물로, 꼭대기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미로 같은 터널과 연결된다. 정원을 거닐며 동굴과 분수, 그리고 다양한 조각상을 발견하는 재미가 크다. 저택 건물 내부는 화려한 천장 장식과 골동품들로 가득해 과거의 영광을 엿볼 수 있다. 정원 곳곳에 숨겨진 상징들을 찾는 것은 마치 보물찾기처럼 흥미진진하다.레갈레이라 저택은 신트라 여행에서 가장 독특하고 환상적인 장소다. 숨겨진 비밀과 아름다움이 가득한 이곳에서 몇 시간을 보내다 보면 현실을 잠시 잊고 완전히 다른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3. 신트라의 천년 요새, 무어인의 성, 신트라 마을 중심지, 파두(Fado) 공연
무어인의 성(Castelo dos Mouros)은 신트라의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고대 요새로, 8세기 무렵 이슬람 통치 시기에 건설된 방어시설이다. 신트라와 주변 지역을 내려다보는 전략적 위치와 거대한 성벽은 과거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지금은 신트라를 대표하는 유적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무어인의 성은 신트라의 세라 다 신트라(Sintra Mountains) 언덕에 위치하며, 해발 약 400m 높이에 자리 잡고 있다. 성벽은 언덕을 따라 이어져 있어 방문객들은 성벽 위를 걸으며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성 내부는 폐허가 된 상태지만, 과거 이슬람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요새와 방어 시설은 역사적 가치를 증명한다.무어인의 성은 고대 이슬람 문화와 포르투갈 초기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성벽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에서는 신트라의 주요 명소인 페나 궁전과 대서양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주요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성벽 위의 망루로, 이곳에 오르면 신트라의 울창한 숲과 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성 안에는 옛 물탱크와 곡물 저장고 흔적이 남아 있어 요새의 과거 기능을 짐작하게 한다. 신트라 기차역에서 무어인의 성까지는 버스 434번을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버스는 성 근처의 입구까지 연결되며, 도보로는 약 45분 정도 걸린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언덕길을 오르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차량 이용 시 근처 주차장에서 도보로 접근해야 한다. 무어인의 성 입장권은 페나 궁전과 통합권으로 구매하면 할인된 가격에 두 곳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만 18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할인 요금이 적용되며, 온라인 예약 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트라 카드가 있으면 입장료를 절약할 수 있어 장기 체류 여행객들에게 유용하다.성인 입장료: 약 9,500원(7유로) 어린이 및 65세 이상:약 4,000원(3유로)통합권(페나 궁전 + 무어인의 성 약 26,000원(19유로) 만 5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할인 패키지도 제공된다. 성벽 위를 따라 걷는 산책로는 무어인의 성에서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망루에 오르면 신트라의 주요 명소와 멀리 펼쳐진 대서양의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성 안에서는 물탱크와 곡물 저장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어 고대 요새의 실용적 구조를 이해하는 데 흥미를 더한다. 또한, 페나 궁전과 성을 잇는 하이킹 코스는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무어인의 성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신트라의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언덕 위의 성벽을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한데 어우러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신트라 마을 중심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신트라 지역의 출발점이자 핵심 공간이다. 아기자기한 골목과 전통적인 건축물,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신트라 마을 중심지는 신트라 기차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이며, 주요 명소인 페나 궁전과 무어인의 성으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콤팩트하게 구성된 좁은 골목과 광장은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을 중심은 전통적인 포르투갈 건축물이 줄지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심부에 위치한 신트라 궁전은 하얀 외벽과 독특한 원뿔형 굴뚝으로 유명하며, 마을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골목마다 작은 기념품 가게와 현지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어, 신트라 특유의 여유롭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마을에서는 포르투갈 전통 디저트인 트라베세이루(Travesseiros)와 케이자다(Queijadas)를 맛볼 수 있어 미식 여행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리스본에서 기차를 이용하면 약 40분 만에 신트라 기차역에 도착한다. 역에서 마을 중심지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거리며, 주요 명소로 이동할 때는 셔틀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을 자체는 좁고 도보로 충분히 이동 가능하므로 차량보다는 걸어서 둘러보는 것이 좋다. 신트라에서 여러 명소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통합권(Combination Ticket)을 구매하는 것이 비용을 절약하는 데 유리하다. 마을 내에서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입장료가 있는 명소와 적절히 조합하면 경제적이다. 현지 상점에서 특정 디저트를 구매할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패키지도 확인해볼 만하다. 신트라 궁전 입장료: 약 15,000원(11.5유로), 트라베세이루 한 조각: 약 2,000원(1.5유로), 케이자다 한 조각: 약 1,500원(1유로), 마을 탐방 자체는 무료이며, 기념품 구매와 현지 음식을 즐기며 소소한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신트라 궁전의 내부는 중세 포르투갈 왕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가구와 장식품들로 가득하다. 마을 중심 광장은 현지인의 일상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즐기기 좋다. 골목마다 숨어 있는 기념품 가게와 현지 디저트 가게를 방문하며 포르투갈의 전통과 맛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마을 곳곳에서 보이는 페나 궁전과 무어인의 성의 장관은 사진을 남기기에 완벽하다. 신트라 마을 중심지는 여행의 시작점이자 마무리로, 신트라만의 고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곳에서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며 포르투갈의 전통과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리스본에서 파두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과 감정을 담은 예술이다. 19세기부터 시작된 파두는 포르투갈의 전통 음악으로, 슬픔과 그리움을 노래하며 리스본 곳곳의 작은 레스토랑과 공연장에서 울려 퍼진다.파두 공연장은 주로 알파마와 바이루 알투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알파마는 파두의 기원지로 알려져 있으며, 좁은 골목마다 작고 전통적인 공연장이 있다. 바이루 알투에서는 조금 더 현대적인 스타일의 파두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다. 주요 공연장은 좌석 수가 30~100석 정도로 비교적 아담한 편이다. 파두 공연은 현지인들이 가수의 감정을 느끼며 조용히 경청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다. 어쿠스틱 기타와 12현 포르투갈 기타의 연주에 맞춰 가수가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공연은 대부분 저녁 식사와 함께 진행되며, 전통적인 포르투갈 요리를 즐기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약 2~3시간 정도다. 알파마 지역은 트램 28번을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바이루 알투는 지하철 Baixa-Chiado 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택시나 우버를 이용하면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공연장은 도보 거리 내에 위치해 있어 주변을 산책하며 탐방하기 좋다. 파두 공연은 저녁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공연만 관람할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알파마의 작은 공연장은 비교적 저렴하며, 사전 예약을 통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리스본 카드로는 공연 할인은 어렵지만 대중교통 비용 절감에는 유용하다. 저녁 식사 포함 공연 약 67,000원(50유로)공연만 관람 약 27,000원(20유로) 공연장의 규모와 위치에 따라 요금은 차이가 나며, 고급 레스토랑일수록 가격이 높다. 알파마의 좁은 골목길에서 열리는 소규모 공연은 파두의 진정성을 느끼기에 가장 좋다. 바이루 알투에서는 조금 더 세련된 분위기와 현대적인 스타일의 파두를 경험할 수 있다. 공연 중에는 가수와 기타리스트의 섬세한 호흡을 느끼며 파두가 가진 깊은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어두운 조명과 함께 울려 퍼지는 목소리는 리스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리스본은 포르투갈 요리의 중심지로, 바칼라우(염장 대구), 삐리삐리 치킨, 현지 와인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시다.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포르투갈의 음식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리스본 전역에서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시장이 많다. 바이샤 지역의 고급 레스토랑, 알파마의 소박한 식당, 그리고 타임아웃 마켓 같은 현대적 푸드 코트에서 각각 다른 분위기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바칼라우는 포르투갈의 대표 요리로, 구이, 튀김, 스튜 등 365가지 이상의 레시피가 존재한다. 삐리삐리 치킨은 매콤한 양념으로 구운 요리로, 포르투갈식 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 현지 와인은 비뉴 베르드(녹색 와인)와 포트 와인이 유명하며,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바이샤와 알파마 지역의 레스토랑은 트램 28번과 지하철 Baixa-Chiado 역을 통해 쉽게 접근 가능하다. 타임아웃 마켓은 카이스 두 소드레 기차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편리하다. 현지 시장에서 간단히 바칼라우 요리를 맛보는 것이 고급 레스토랑보다 경제적이다. 타임아웃 마켓에서는 여러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하기 좋다. 점심 메뉴(Prato do Dia)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은 저녁보다 저렴한 가격에 포르투갈 음식을 맛볼 수 있다.바칼라우 요리: 약 15,000원22,000원(1116유로), 삐리삐리 치킨 1인분: 약 12,000원(9유로), 비뉴 베르드 와인 한 병: 약 15,000원(11유로), 타임아웃 마켓 내 음식: 약 6,500원13,000원(510유로) 관람 포인트, 바칼라우는 레스토랑마다 독특한 조리법이 있어 다양한 맛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삐리삐리 치킨은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살이 매력적이며, 매콤한 소스가 포르투갈 음식 특유의 풍미를 살린다. 현지 와인은 포르투갈의 기후와 토양에서 빚어진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음식과 함께 즐기기에 완벽하다. 리스본에서의 음식 체험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넘어, 포르투갈의 전통과 문화를 맛보는 특별한 경험이다. 풍미 깊은 요리와 와인, 그리고 파두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순간, 리스본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리스본과 신트라는 각각의 매력을 가진 두 도시지만, 이들 사이에는 공통된 특별함이 있다. 과거와 현재, 자연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 두 도시는 포르투갈이 가진 역사적 깊이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리스본은 대서양의 바람을 맞으며 대항해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도시다. 알파마의 좁은 골목과 상 조르제 성은 중세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주며, 베렘 지구에서는 대항해 시대의 위대한 모험과 발견을 떠올릴 수 있다. 한편, 바이샤와 바이루 알투에서는 도시의 활기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며, 파두 공연과 전통 음식은 리스본의 문화적 뿌리를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리고 트램 28번은 이 모든 곳을 잇는 작은 타임머신처럼 도시 곳곳을 탐험하며 리스본의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 신트라는 또 다른 차원의 특별함을 선사한다. 페나 궁전의 화려함은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하며, 레갈레이라 저택의 신비로움은 방문자들에게 숨겨진 비밀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선사한다. 무어인의 성에서 바라보는 신트라의 풍경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고, 마을 중심지에서는 포르투갈의 여유로운 일상을 만끽할 수 있다. 신트라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자, 자연과 인간의 창조물이 빚어낸 걸작이다. 리스본과 신트라는 각각 고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두 도시를 함께 여행하며 느끼는 조화로운 경험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리스본의 활기찬 에너지와 신트라의 평화로운 고요함은 서로 다른 듯하면서도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이 두 도시는 포르투갈이 품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야기하며, 방문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감동을 선사한다.